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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enLabs Supertone 비교 — 한국어 나레이션 3개월, 결국 손이 간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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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쇼츠 나레이션용 AI 음성을 찾다가 ElevenLabs와 Supertone을 둘 다 결제하게 됐다. 처음엔 ElevenLabs만 쓸 생각이었는데, 한국어 품질에서 미묘한 불만이 쌓이면서 Supertone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3개월 정도 양쪽을 오가면서 쓰다 보니, ElevenLabs Supertone 비교가 꽤 선명해졌다.

내 판정은, 한동안은 Supertone이 메인이었다. 그렇다고 ElevenLabs를 완전히 끊은 건 아니었다. 각자 잘하는 영역이 다르고, 나처럼 한국어 콘텐츠 위주인 사람과 영어 위주인 사람은 선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솔직한 근황을 미리 밝히면, 그 뒤 나레이션을 자동화하면서 결국 Typecast로 옮겼다 — 이 얘긴 글 끝에서 다시 하겠다.)

요즘 AI 음성 합성(TTS, Text-to-Speech)은 단순히 글자를 읽어주는 단계를 한참 넘어섰다. 감정, 억양, 호흡까지 흉내 내는 수준이라 잘 만든 결과물은 사람이 녹음한 것과 구분하기 어렵다. 문제는 도구가 너무 많아졌다는 거다. ElevenLabs, Supertone, OpenAI의 음성 API, 구글·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TTS까지 선택지가 넘친다. 그중에서도 개인 크리에이터가 실제로 결제해서 매일 굴리기에 현실적인 두 후보가 ElevenLabs와 Supertone이라서, 이 둘만 집중적으로 비교했다.

이 글은 데모 영상 몇 개 보고 쓴 인상평이 아니라, 양쪽에 실제로 돈을 내고 3개월간 동일한 대본을 넣어가며 굴려본 기록이다. 한국어 품질, 영어 품질, 보이스 클로닝, 가격·플랜 구조, 라이선스, 워크플로우까지 항목별로 나눠서 정리했다. 마지막에는 어떤 사람한테 뭐가 맞는지를 정리했으니, 둘 중 하나만 고르고 싶은 사람은 거기부터 봐도 된다.

왜 AI 음성 합성을 쓰게 됐나

나는 유튜브 쇼츠와 블로그 콘텐츠를 만든다. Whisper로 자막을 추출하는 것처럼, 음성 쪽도 자동화하고 싶었다. 직접 녹음하면 품질이 들쑥날쑥한 데다, 조용한 환경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번거롭다. 특히 새벽에 작업하는 일이 잦아서 “지금 당장 깨끗한 나레이션이 필요한데”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직접 녹음의 진짜 문제는 일관성이다. 오늘 녹음한 톤과 일주일 뒤 녹음한 톤이 미묘하게 다르면, 시리즈 콘텐츠에서 위화감이 생긴다. 마이크 위치, 그날 컨디션, 감기 기운 하나에도 목소리가 흔들린다. AI 음성은 한 번 톤을 정해두면 100개를 만들어도 똑같다. 이 일관성이 사실 품질보다 더 큰 동기였다.

처음에는 ElevenLabs를 선택했다. 영어권에서 워낙 유명하고, 데모 음성 품질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Starter 플랜 $5/월로 시작했고, 3개월 내내 Starter를 유지했다. 한국어 나레이션을 본격적으로 돌리니까 월 30분 분량의 크레딧이 금방 바닥나서, 늘 아껴가며 써야 했다.

Supertone은 한국어 TTS 관련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됐다. 한국 회사라서 한국어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는 평이 많았고, Play 서비스를 써보니까 실제로 그랬다. 참고로 Supertone은 음성 합성(Play)뿐 아니라 실시간 보이스 체인저(Shift) 같은 제품군도 운영하는데, 이 글에서는 텍스트로 음성을 만드는 Supertone Play를 중심으로 다룬다.

항목별 우열 요약

세부 항목으로 들어가기 전에, 3개월 쓰면서 내린 판단을 표 하나로 압축했다. 별점이나 점수는 주관이 들어가니까, 가능한 한 “어느 쪽이 우세하다” 정도로만 정리했다.

비교 항목 ElevenLabs Supertone Play 내 판단
한국어 품질 정확하지만 억양이 다소 어색 자연스럽고 감정 표현이 풍부 Supertone 우세
영어 품질 최상위권, 미세 표현까지 자연스러움 준수하지만 한 수 아래 ElevenLabs 우세
지원 언어 70개 이상 23개(한국어 중심) 다국어는 ElevenLabs
보이스 클로닝 Instant(짧은 샘플) / Professional(긴 샘플) 짧은 샘플로 톤 복제, 세밀 조절 강점 용도 따라 다름
보이스 수 커뮤니티 포함 수천 개 프리미엄 위주 257개(내 계정 화면 기준) 선택지는 ElevenLabs
과금 방식 크레딧(사용량) 기반 크레딧 기반 (플랜별 지급량 차등) 둘 다 크레딧제 — 상위 플랜 지급량은 Supertone이 넉넉
API/자동화 정식 공개 API 제한적(클로즈드 베타 단계) ElevenLabs 우세
편집 편의 텍스트 입력 + 설정 슬라이더 문장 단위 피치·속도 미세 조절 한국어 재생성은 Supertone

표에서 보다시피 “무조건 한쪽이 좋다”는 결론은 안 나온다. 결국 본인 콘텐츠가 한국어 중심이냐 영어 중심이냐, 자동화가 필요하냐 아니냐가 갈림길이다. 아래에서 항목별로 왜 이렇게 판단했는지 풀어보겠다.

한국어 TTS 품질 — 체감 차이가 꽤 크다

ElevenLabs Supertone 비교 — Supertone Play 에디터 메인 화면

ElevenLabs Supertone 비교에서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한국어 품질이다.

ElevenLabs의 한국어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아주 잘하는” 느낌이다. 발음은 정확한데, 억양이 살짝 어색하다. 특히 의문문 끝 올림이나 “~거든” 같은 구어체 종결어미에서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7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다 보니 한국어에 집중적으로 최적화하긴 어려웠을 거다. Multilingual v2 모델이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졌지만, 한국어 특유의 존댓말-반말 뉘앙스, 감정 표현에서 미묘하게 밋밋하다.

Supertone의 한국어는 그냥 한국 사람이 읽는 것 같다. 이건 과장이 아니다. Supertone Play는 23개 언어를 지원하지만, 태생이 한국 서비스라 한국어가 기본이다. 한국 회사답게 한국어 데이터에 쏟은 리소스가 다른 느낌이다. 피치, 속도, 억양 조절도 세밀하고, 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워서 짧은 나레이션에서 특히 차이가 크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국어 모델은 여러 언어를 하나의 모델로 처리하느라 각 언어의 미세한 운율 특성을 절충하게 된다. 반면 한국어를 우선순위에 둔 모델은 조사, 종결어미, 띄어쓰기에 따른 끊어 읽기 같은 한국어 고유의 패턴을 더 촘촘히 학습할 여지가 있다. 두 접근의 트레이드오프가 결과물에 그대로 드러난다고 보면 된다.

직접 같은 문장을 넣어서 비교해봤다.

테스트 문장: "솔직히 이건 좀 아쉬웠는데, 다음 버전에서는 개선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ElevenLabs (Multilingual v2, "Rachel" 보이스):
- 발음: 정확하지만 "솔직히"의 억양이 약간 평탄
- "아쉬웠는데"에서 감정 변화가 약함
- 전체적으로 뉴스 앵커가 읽는 느낌

Supertone Play ("지훈" 보이스):
- "솔직히"에서 자연스러운 강조
- "아쉬웠는데"에서 실제로 아쉬운 톤이 묻어남
- 유튜버가 편하게 말하는 느낌

특히 차이가 두드러지는 건 구어체 문장이다. 뉴스 톤의 딱딱한 정보 전달 문장은 양쪽 다 무난하게 뽑는다. 하지만 “아 이거 진짜 별로였어” 같은 감정 섞인 구어체로 가면, ElevenLabs는 단어는 맞게 읽는데 감정의 결이 평평하고, Supertone은 톤이 실제로 출렁인다. 쇼츠 나레이션이 대부분 구어체라서 이 차이가 체감상 크게 다가왔다.

영상 나레이션에서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시청자가 “이거 AI 음성이네” 하고 알아차리는 순간 이탈률이 올라가는데, Supertone 쪽이 확실히 덜 티가 난다.

영어 TTS — 여기선 ElevenLabs가 한 수 위

반대로 영어는 ElevenLabs가 확실히 낫다. 비교할 필요도 없을 정도다.

ElevenLabs의 영어 음성은 진짜 사람과 구분이 안 되는 수준이다. Turbo v2.5 모델은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위스퍼링이나 강조 같은 미세한 표현까지 된다. API 연동도 깔끔해서 자동화 파이프라인에 녹이기 좋다.

Supertone의 영어도 나쁘지 않다. 최근 모델로 업데이트되면서 영어 품질이 많이 올라갔다. 하지만 ElevenLabs의 영어와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느껴진다. 특히 긴 문장에서 프로소디(prosody) — 문장 전체의 리듬감과 강세 패턴 — 가 ElevenLabs 쪽이 더 자연스럽다.

정리하면 한국어와 영어에서 우열이 정확히 뒤집힌다. 한국어는 Supertone, 영어는 ElevenLabs가 우세하다. 그래서 한국어와 영어 콘텐츠를 둘 다 만드는 사람이라면, 한 도구로 통일하기보다 언어별로 나눠 쓰는 게 결과물 기준으로는 더 낫다. 나도 이 시기엔 그렇게 나눠 썼다.

보이스 클로닝 — 접근 방식이 아예 다르다

ElevenLabs Supertone 비교 — Supertone 보이스 선택 화면

둘 다 보이스 클로닝을 지원하지만, 철학이 다르다.

ElevenLabs는 두 가지 방식을 제공한다.

Instant Clone으로도 쓸 만한 수준이 나온다. 내 목소리를 3분짜리 녹음으로 클로닝했는데, “어? 이거 내 목소리 맞네” 수준은 된다. 억양까지 완벽하진 않지만.

Supertone Play는 10초 분량의 음성만으로 클로닝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해봤는데, 10초만으로도 기본 톤은 잡아낸다. 다만 감정 표현까지 원본처럼 나오려면 더 긴 샘플이 필요하다. Supertone의 장점은 클로닝 후에도 피치, 속도, 감정 조절이 세밀하게 된다는 점이다.

두 접근의 차이를 정리하면, ElevenLabs는 “긴 샘플을 넣을수록 원본에 가까워지는” 정공법이고, Supertone은 “짧은 샘플로 톤을 빠르게 잡은 뒤 후처리 슬라이더로 다듬는” 방식에 가깝다. 고품질 복제가 목표면 ElevenLabs의 Professional Clone, 빠르게 여러 보이스를 만들어 실험하고 싶으면 Supertone 쪽이 손에 붙는다.

한 가지 주의할 점 — 보이스 클로닝은 양쪽 다 본인 목소리 또는 명시적 동의를 받은 목소리만 사용해야 한다. ElevenLabs는 이 부분 가이드라인이 꽤 엄격하고, Supertone도 마찬가지다. 타인의 목소리를 동의 없이 복제하는 건 약관 위반일 뿐 아니라 법적 문제로 번질 수 있으니, 클로닝 기능은 반드시 본인 목소리나 권리를 확보한 음성에만 쓰는 게 안전하다.

가격 — 같은 돈으로 뭘 더 많이 쓸 수 있나

2026년 4월 기준 개인 사용자 기준 가격이다. 가격과 플랜 구성은 수시로 바뀌니, 결제 전에는 각 서비스 공식 가격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는 걸 권한다.

항목 ElevenLabs Supertone Play
무료 10,000 크레딧 (~10분) 제한적 무료 체험
입문 Starter $5/월 (30분) $2.99/월
중급 이상 Creator $22/월 (100분) — 공식 플랜 정보. 나는 Starter만 썼다 Creator $14.99/월 → PRO $79.99/월, 크레딧제 — 내가 실제 결제한 경로
보이스 클로닝 Starter부터 (Instant) 유료 플랜 포함
상업적 사용 Starter부터 가능 유료 플랜부터 가능
API 별도 과금 (분당 $0.05~) 클로즈드 베타 ($0.10/분)

내 실지출을 그대로 밝히면 이렇다. ElevenLabs는 Starter $5/월을 3개월 유지했다. 한국어 나레이션을 본격적으로 돌리기엔 월 30분 크레딧이 빡빡해서, 재생성 몇 번이면 한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상위 플랜으로 올릴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 올리지 않았다.

Supertone에는 훨씬 큰돈을 냈다. Creator($14.99/월)로 시작했다가 PRO($79.99/월)로 올렸다. 참고로 Supertone도 무제한이 아니라 크레딧제다 — 다만 PRO 지급 크레딧이 커서, 몇 달을 쓰고도 크레딧이 49만 개 넘게 남아 있었다. 내 사용량으로는 한도를 걱정할 일이 없었다.

그럼 왜 $5짜리를 두고 월 $79.99를 냈나. 단가 계산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선택이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한국어 첫 생성 품질이 높아서 재생성 횟수가 확 줄었고, 결과물 톤이 내 쇼츠에 맞았다. 같은 분량을 뽑는 데 드는 시간과 시도 횟수까지 넣고 보면, 나한테는 그 차액이 아깝지 않았다. 반대로 월 사용량이 적거나 영어 위주라면 이 계산은 성립하지 않는다 — 그땐 ElevenLabs 저가 플랜이 맞다.

그리고 크레딧 과금의 숨은 비용이 하나 더 있다. 재생성 부담이다. 한국어 결과물이 한 번에 안 나와서 두세 번 다시 돌리면, 그만큼 크레딧이 깎인다. Starter의 빠듯한 한도에서는 마음 편하게 실험하지 못하니 심리적으로도 빡빡해진다. Supertone도 크레딧제인 건 똑같지만, 지급량이 넉넉한 데다 첫 생성에서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아 “아 한 번 더 들어볼까” 하는 시도를 훨씬 자유롭게 했다.

상업적 사용과 라이선스

수익형 콘텐츠를 만든다면 음질만큼 중요한 게 라이선스다. 결제 전에 반드시 약관을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라 따로 정리했다.

요약하면, 둘 다 유료 플랜에서는 개인 크리에이터의 일반적인 상업 콘텐츠(유튜브 수익화 포함)에 무리 없이 쓸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라이선스 조항은 회사 정책에 따라 갱신되니, “예전에 그랬다더라”에 의존하지 말고 결제 직전에 공식 페이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실제 워크플로우에서의 차이

ElevenLabs Supertone 비교 — Supertone 음성 생성 결과 파형

내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은 이렇다.

1. 대본 작성 (한국어)
2. AI 음성 생성 (TTS)
3. 영상 편집 + 자막 합성
4. 썸네일 제작
5. 업로드

이 중 2번에서 어떤 도구를 쓰느냐의 차이다.

ElevenLabs 워크플로우는 웹 UI에서 텍스트를 넣고 생성하거나, ElevenLabs API를 직접 호출한다. API가 깔끔해서 Telegram 봇이나 자동화 스크립트에 연동하기 좋다. 다만 한국어 결과물을 듣고 “음… 이 부분 억양이 좀…” 하면서 여러 번 재생성하는 시간이 은근히 들었다.

Supertone 워크플로우는 웹 에디터에서 문장 단위로 피치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한국어 결과물이 첫 생성에서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아서 재생성 횟수가 적다. API는 아직 클로즈드 베타라서 자동화 연동이 아쉽다.

실무에서 체감하는 핵심은 “재생성 횟수”다. 자동화의 편의(ElevenLabs)와 첫 결과물의 완성도(한국어 기준 Supertone)는 서로 다른 종류의 시간 절약이다. 대본을 미리 잔뜩 만들어두고 일괄로 음성을 뽑는 사람이면 API 자동화가 큰 이득이고, 한 편씩 손으로 다듬으며 만드는 사람이면 첫 생성 품질이 더 중요하다. 본인 제작 리듬이 어느 쪽인지에 따라 손에 붙는 도구가 갈린다.

둘 다 공통으로 도움이 됐던 팁이 하나 있다. 어느 도구를 쓰든 입력 텍스트의 문장부호와 띄어쓰기를 다듬으면 결과물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는 점이다. 쉼표 하나로 끊어 읽는 위치가 바뀌고, 마침표·물음표·느낌표에 따라 문장 끝 억양이 달라진다. 그래서 나는 대본을 쓸 때부터 “읽힐 것”을 염두에 두고 호흡 단위로 문장을 끊는 습관을 들였다. 모델 성능을 탓하기 전에 입력부터 정리하면, 재생성 횟수가 확 줄어든다. 이건 ElevenLabs든 Supertone이든 똑같이 적용되는 노하우다.

쓰다 보면 거슬리는 지점들

ElevenLabs

Supertone

당신이 어떤 사용자냐에 달렸다

위 비교를 사용 시나리오별로 다시 정리했다. 본인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보면 선택이 빨라진다.

한국어 유튜브·쇼츠 크리에이터

한국어 나레이션이 주력이고 매일 다량으로 음성을 뽑는다면 Supertone Play가 맞다. 첫 생성 품질이 높아 재생성이 적다. 다만 상위 플랜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나는 PRO $79.99/월을 냈다), 그 품질 차이가 본인 콘텐츠에서 값어치를 하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내가 정확히 이 케이스라서 한동안 Supertone을 메인으로 썼다(뒤에서 밝히듯 지금은 자동화 이유로 Typecast로 옮겼다).

영어·다국어 콘텐츠 제작자

영어가 주력이거나 여러 언어를 다룬다면 ElevenLabs가 유리하다. 영어 음질이 최상위권이고 지원 언어 폭이 넓다. 다국어 더빙이나 글로벌 타깃 콘텐츠라면 ElevenLabs의 언어 커버리지가 큰 장점이다.

개발자·자동화 파이프라인 운영자

음성 생성을 코드로 자동화하고 싶다면 정식 API가 있는 ElevenLabs가 사실상 유일한 현실적 선택이다. 대본을 일괄 생성해 음성으로 변환하는 배치 작업, 봇 연동, CI 파이프라인에 녹이기 좋다. Supertone은 API가 아직 제한적이라 이 용도엔 부적합하다.

가볍게 가끔 쓰는 사용자

한 달에 음성을 몇 분 정도만, 어쩌다 쓰는 정도라면 굳이 비싼 상위 플랜을 결제할 이유가 없다. ElevenLabs Starter 같은 저가 플랜이나, 두 서비스의 무료 체험으로 시작해보고 결정하는 게 합리적이다.

본인 목소리를 복제해 쓰고 싶은 사람

고품질 복제가 목표면 긴 샘플 기반의 ElevenLabs Professional Clone, 빠르게 여러 톤을 만들어 실험하고 후처리로 다듬고 싶으면 Supertone의 세밀 조절이 손에 붙는다. 단, 클로닝은 반드시 본인 목소리나 동의를 받은 음성에만 쓰자.

자주 나오는 질문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뭘 추천하나?

한국어 콘텐츠가 주력이면 Supertone, 영어·다국어이거나 자동화가 필수면 ElevenLabs다. 나처럼 한국어 쇼츠를 매일 만드는 사람한테는, 비싸도 첫 생성 품질이 앞서는 Supertone이 더 맞았다. 반대로 영어 나레이션 비중이 크다면 망설임 없이 ElevenLabs를 권한다.

둘 다 결제해서 같이 쓰는 게 낭비 아닌가?

한국어와 영어를 둘 다 만든다면 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합리적이다. 두 서비스는 한국어/영어에서 우열이 정확히 갈리기 때문이다. 나도 이 시기엔 Supertone을 메인으로 두고, 영어 나레이션이 필요할 때만 ElevenLabs 저가 플랜을 유지했다. 한쪽으로 억지로 통일하면 결과물 품질이 한 언어에서 떨어진다.

무료 플랜만으로 유튜브 수익 콘텐츠를 만들어도 되나?

권하지 않는다. 무료 플랜은 워터마크나 상업적 사용 제한이 걸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수익화 콘텐츠에 쓰면 약관 위반이 될 수 있다. 수익형 콘텐츠라면 최소 유료 입문 플랜은 결제하고, 결제 전에 해당 플랜의 상업적 사용 조건을 공식 약관에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AI 음성인 걸 시청자가 알아차리지 않을까?

품질과 톤 설정에 달렸다. 딱딱한 정보 전달 톤이면 AI 티가 덜 나고, 감정이 많이 실린 구어체일수록 모델별 차이가 드러난다. 한국어 기준으로는 Supertone 쪽이 “사람이 읽는 것 같은” 자연스러움에서 앞섰다. 다만 어떤 도구든 문장부호와 끊어 읽기를 신경 써서 입력하면 자연스러움이 크게 올라간다.

3개월 병행 뒤 내린 선택 기준

3개월 병행하고 나니 갈림길은 결국 언어와 사용량 두 개였다. 한국어 콘텐츠가 주력이고 매일 쓸 만큼 사용량이 많다면 Supertone 쪽이다 — 첫 생성 품질이 높아 재생성에 쓰는 시간이 줄고, 감정 표현이 자연스럽고, 실시간 보이스 체인저(Shift)까지 딸려온다. 반대로 영어나 다국어 콘텐츠를 만들거나, 자동화 파이프라인에 붙일 API가 필수거나, 사용량이 적어 월 $5~6대 저가 플랜으로 충분하다면 ElevenLabs가 낫다. 커뮤니티 보이스 풀이 넓다는 것도 ElevenLabs 쪽 강점이다.

나는 한국어 유튜브 쇼츠가 주력이고 매일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단가로는 설명이 안 되는데도 Supertone PRO($79.99/월)를 메인으로 썼다. ElevenLabs는 영어 나레이션이 필요할 때만 Starter 저가 플랜으로 유지했다. 도구를 하나로 통일할 필요는 없다. 용도에 맞게 쓰면 된다.

근황 업데이트. 이 글은 Supertone을 메인으로 쓰던 시기의 비교 기록이다. 그 뒤 나레이션을 API로 대량 자동화하면서, 한국어 텍스트 정규화(약어·티커·숫자 처리)와 자동화 편의를 이유로 결국 Typecast로 옮겼고 Supertone은 정리했다. 정리하면서 남은 기간 부분 환불도 문의해봤는데, 이미 크레딧을 3만 개 넘게 쓴 이력이 있어 정책상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 — 쓸 만큼 쓴 게 맞아서 수긍하고 결제 주기 종료로 구독만 취소했다. 그 과정과 실제 파이프라인 코드는 Typecast API로 나레이션 자동화한 글에 따로 정리해뒀다. 다만 위 ElevenLabs vs Supertone 비교 자체는 두 도구를 저울질하는 사람에겐 지금도 유효하니, 그 목적이라면 그대로 참고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이면, AI 음성 시장은 모델 업데이트가 잦아서 오늘의 우열이 반년 뒤에 바뀔 수도 있다. 그러니 “무조건 이거” 하고 못 박기보다, 두 서비스의 무료 체험으로 본인 대본을 직접 넣어보고 귀로 확인한 뒤 결정하길 권한다. 결국 가장 정확한 비교 기준은 남의 후기가 아니라 본인 콘텐츠에 넣어본 결과물이다.


글쓴이 — khio · 10년차 백엔드 개발자. 직접 겪은 문제와 해결 과정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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