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Pro를 쓰다가 사용량 한도에 걸렸다. Max 5x로 올렸는데 그것도 모자랐다. 결국 지금은 클로드 맥스 최상위인 x20 요금제를 구독 중이다. 월 $200. 솔직히 구독 버튼 누를 때 손이 좀 떨렸는데, 매일 Claude Code로 블로그 파이프라인이랑 영상 자동화를 돌리는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맞는 선택이었다. 이 요금제에서 실제로 어떤 모델을 쓸 수 있고, 나는 어떤 작업에 어떤 모델을 배정해놨는지 설정 파일 그대로 공개한다.
클로드 맥스 x20이 뭐가 다른가
한 줄로 답하면 Pro의 20배 사용량이다. 모델이 더 똑똑해지는 게 아니라, 같은 모델을 훨씬 오래 돌릴 수 있는 차이다.
공식 요금은 월 $200. 나는 월 결제 중이다. 언제 더 좋은 플랜 구조가 나올지 모르는 시장이라 연 단위 약정은 아직 망설여진다.
중간 단계인 Max 5x(월 $100)를 건너뛰고 바로 x20을 갈 필요는 없다. 나도 Pro → 5x → x20 순서로 올라왔다. 각 단계에서 리밋에 실제로 부딪힌 다음에 올렸고, 그게 맞는 순서라고 생각한다. 안 걸리는데 미리 올리는 건 돈 낭비다.
x20으로 올린 결정타는 따로 있었다. 최상위 모델인 Fable 5가 7월 12일까지 유료 플랜에 포함 제공된다는 걸 확인한 날, 그 자리에서 바로 상향 결제했다. 연장 발표가 7월 7일에 났고 내 결제일이 7월 8일이다. 어차피 5x 한도에 부딪히던 참이었는데, 제일 비싼 모델을 구독 안에서 마음껏 돌려볼 수 있는 기간이 며칠 안 남았다는 게 등을 떠밀었다.
결제 내역이 업그레이드 여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3월 28일에 5x로 올리면서 일할 계산으로 $95.89가 청구됐고, 이후 매월 $100씩 나가다가, 7월 8일 x20 상향 시점에 차액 $132.42가 찍혔다. 다음 달부터는 $200이다.
쓸 수 있는 모델 4종
2026년 7월 기준, 클로드 맥스 요금제에서 내가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은 4종이다. Claude Code에서 /model을 치면 내 계정에서 쓸 수 있는 모델이 나온다 — 공식 문서도 "모델 이름과 버전은 계속 바뀌니 /model이 진실의 원천"이라고 못박고 있다. 내 계정의 실제 화면이다.
화면 위쪽 배너에 이 글에서 말한 조건이 그대로 떠 있다 — 7월 12일까지 주간 한도의 50%, 초과하면 크레딧. 배너에 하나 더 유용한 정보가 있는데, Fable 5는 Opus 4.8보다 사용량을 더 빨리 깎는다는 점이다. 같은 시간을 돌려도 한도 소모가 크다는 뜻이라 리밋 계산할 때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기본 권장값이 Opus 4.8인 것도 보인다. Fable은 내가 직접 골라서 쓰는 거다.
| 모델 | 체급 | 내 용도 요약 |
|---|---|---|
| Fable 5 | 최상위 (Opus 위 티어) — 7/12까지 포함 제공 | 메인 세션 기본값. 긴 자율 작업 |
| Opus 4.8 | 상위 | 콘텐츠 생산·검수 서브에이전트 |
| Sonnet 5 | 중위 (속도·지능 균형) | 분석·정형 작업 서브에이전트 |
| Haiku 4.5 | 경량 (최고 속도) | 메타데이터 같은 단순 작업 |
각 모델의 체급 감을 잡는 데는 API 가격이 제일 직관적이다. 구독에선 정액이라 상관없지만, API 기준으로 Fable 5가 입력 100만 토큰당 $10, Opus 4.8이 $5, Sonnet 5가 $3(2026년 8월 말까지는 출시 기념가 $2), Haiku 4.5가 $1이다. 즉 Fable 5는 Haiku의 10배 몸값이다. 이 몸값 차이가 그대로 "어떤 작업에 어떤 모델을 아껴 쓸까"의 기준이 된다.
넷 중 제일 최근에 나온 게 Sonnet 5다. 2026년 6월 30일에 출시됐고 무료·Pro 플랜의 기본 모델 자리를 차지했다. 이전 세대 Sonnet과 달리 어려운 코딩 작업에서도 Opus급에 근접한다는 평인데, 내 파이프라인에서는 아직 분석·정형 작업 담당이다. 검증 없이 담당을 바꾸지는 않는다.
참고로 Fable 5는 Opus보다 위에 있는 새 티어(Mythos급)의 일반 공개판이다. 써보면 차이가 체감되는 지점이 명확한데, 짧은 질답이 아니라 몇 분씩 걸리는 긴 자율 작업에서다. 한 턴에 파일 수십 개를 읽고 고치고 검증까지 하고 돌아온다. 대신 한 턴이 길다. 급한 단답에는 오히려 답답할 수 있다.
단, Fable 5는 조건이 붙는다. 지금은 유료 플랜 구독에 포함돼 있지만 2026년 7월 12일까지만이다. 원래 7월 7일 종료 예정이었다가 닷새 연장됐고, 포함 기간에도 주간 한도의 50%까지만 쓸 수 있다. 이후에는 별도 사용량 크레딧을 사서 써야 한다. Anthropic이 여력이 되면 구독 기본 제공으로 되돌리고 싶다고는 했는데 시점 약속은 없다. 그러니 이 글의 Fable 관련 내용은 유효기간이 있는 셈이다.
내 모델 배분 설정 — 설정 파일 그대로
결론부터. 내 ~/.claude/settings.json의 모델 설정은 이 한 줄이다.
{
"model": "fable"
}
메인 세션은 무조건 제일 똑똑한 모델을 쓴다는 원칙이다. 메인 세션은 내 지시를 해석하고, 계획을 세우고, 서브에이전트에게 일을 나눠주는 자리라서 여기서 판단이 틀어지면 아래가 전부 틀어진다. 정액 구독에서 토큰 아끼겠다고 메인을 낮추는 건 본전 생각 못 하는 짓이라고 본다. 7월 12일이 지나면 기본값을 Opus 4.8로 내리든 크레딧을 사든 다시 정해야 하는데, 일단은 쓸 수 있는 동안 최대한 굴리는 중이다.
대신 모델 선택 기준 자체를 규칙으로 박아놨다. 내 글로벌 CLAUDE.md(모든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지침 파일)에서 발췌한 문구다.
- 모델은 작업 성격으로만 선택 (Write 때문에 opus 강제 금지).
- 단, 서브에이전트의 파일 생성 보고는 모델 불문 신뢰 금지 — 메인이 항상
ls/Glob로 실물 존재·크기를 확인한 뒤에만 저장 완료로 취급.
"작업 성격으로만 선택"이 핵심이다. 비싼 모델이 만능이 아니고, 싼 모델이 못 미더운 것도 아니다. 작업이 요구하는 지능만큼만 쓴다. 두 번째 줄이 왜 붙었는지는 아래 소문 검증 섹션에서 이어진다.
서브에이전트 모델 라우팅 — 영상 파이프라인 사례
이 원칙이 제일 잘 드러나는 게 내 유튜브 쇼츠 자동화 프로젝트다. 대본 작성부터 TTS 나레이션 생성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인데, 에이전트마다 모델을 다르게 박아놨다. 프로젝트 CLAUDE.md의 실제 에이전트 구성이다.
운영 전제: 메인 세션(PD)은 opus, 실무는 sonnet/haiku 서브에이전트.
agents/
├── reference-analyst.md # 레퍼런스 쇼츠 분석 (sonnet)
├── shorts-writer.md # 컨셉+대본 작성 (opus)
├── shorts-reviewer.md # 검수+팩트체크+정책 (opus)
├── scene-prompter.md # 이미지/영상 프롬프트 (sonnet)
└── meta-writer.md # 제목/설명/해시태그 (haiku)
배분 기준은 단순하다.
- opus — 결과물의 품질이 곧 최종 품질인 작업. 대본 작성과 검수. 여기서 아끼면 영상이 통째로 망한다.
- sonnet — 입력을 분석해서 정형화된 출력을 내는 작업. 레퍼런스 분석, 장면 프롬프트 생성. 형식이 정해져 있어서 중위 모델로 충분하다.
- haiku — 제목·해시태그처럼 짧고 기계적인 작업. opus를 쓰나 haiku를 쓰나 결과 차이가 없는데 속도는 haiku가 압도적이다.
긴 문서나 코드 리뷰를 시킬 때도 같은 구조를 쓴다. 작업한 메인 세션과 별개로, 작성 맥락이 전혀 없는 새 서브에이전트를 띄워서 "까다로운 심사관" 역할로 검수시킨다. 같은 컨텍스트 안에서는 자기 결과물의 빈틈을 잘 못 보기 때문이다.
"sonnet은 파일을 못 쓴다"는 소문 — 직접 검증해봤다
먼저 답부터. 헛소문이었다.
한동안 서브에이전트 작업이 이상하게 꼬인 적이 있다. sonnet 서브에이전트한테 파일 생성을 시켰는데 "만들었다"고 보고한 파일이 실제로 없는 경우가 몇 번 있었고, 그래서 "sonnet 서브에이전트는 Write 도구가 차단된 거 아니냐"는 가설을 세웠다. 이게 맞으면 파일 만드는 작업은 전부 opus로 강제해야 해서 배분 원칙이 무너진다.
직접 재현 테스트를 했다. sonnet과 haiku 서브에이전트에게 각각 파일 생성을 시키고 실물을 확인하는 걸 반복했는데, 둘 다 Write가 정상 동작했다. 문제는 모델이 아니라 "에이전트의 완료 보고를 그대로 믿은 것"이었다. 모델 불문하고 에이전트는 가끔 실제로 안 한 일을 했다고 보고한다. 결국 규칙이 두 개가 됐다 — 모델은 작업 성격으로만 고르고, 파일 생성 보고는 메인 세션이 ls로 실물을 확인한 뒤에만 믿는다. 이 검증을 2026년 7월 8일에 끝내고 글로벌 규칙에 박아놨다.
이런 종류의 소문은 커뮤니티에 꽤 돌아다닌다. 직접 재현해보기 전엔 규칙으로 만들지 않는 게 낫다. 잘못된 전제로 만든 규칙은 비용만 늘린다.
리밋은 실제로 어떤가
클로드 맥스 요금제의 리밋은 이중 구조다. 쓰다 보면 먼저 만나는 게 몇 시간 단위로 리셋되는 세션 한도고, 그 위에 공식 문서가 명시한 주간 한도가 두 개 얹힌다 — 전체 모델 공용 한도 하나, Sonnet 전용 한도 하나. 주간 한도에 걸리면 세션 한도가 남아 있어도 리셋 시각까지 잠긴다.
내 실사용 경험으로는 이렇다.
- Pro 시절 — 리밋에 걸려서 5x로 올렸다. Claude Code로 긴 작업을 돌리면 Pro 한도는 금방 바닥난다.
- Max 5x 시절 (3월 말~7월 초) — 이것도 걸렸다. 서브에이전트를 병렬로 돌리는 파이프라인을 만들고부터는 5x로도 부족했다.
- Max x20 현재 (7월 8일~) — 아직 리밋에 걸린 적이 없다. 올린 지 며칠 안 됐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Fable 5를 메인으로 박고 블로그·영상 파이프라인을 병행해도 여유가 있는 건 확인했다.
돌아보면 리밋 걸린 경험이 업그레이드 타이밍을 알려주는 신호였다. 거꾸로 말하면 x20에서 안 걸리고 있다는 건 나 같은 사용 패턴이 이 요금제의 상한선 안쪽이라는 뜻이다.
x20이 맞는 사람, 아닌 사람
클로드 맥스 x20의 월 $200은 개인에겐 큰돈이다. 내 기준으로 갈라보면 이렇다.
맞는 사람. Claude Code로 매일 몇 시간씩 에이전트 작업을 돌리는 사람. 특히 서브에이전트 병렬 실행이 일상인 사람. 이 패턴이면 5x 한도에 부딪히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프리랜서 개발자 입장에선 이게 사람 한 명 몫의 일을 대신하는 순간이 있어서, $200이 아니라 시급으로 환산하게 된다.
아닌 사람. 웹 채팅 위주로 쓰거나, 코딩 보조로 하루 한두 시간 쓰는 사람. 이 패턴은 Pro($20)로 리밋에 걸릴 일이 거의 없다. Cursor 같은 AI 에디터를 쓰다가 넘어온 사람이라면 일단 Pro에서 시작해서, 리밋에 실제로 걸리면 그때 올리면 된다. 나처럼.
요금제를 올릴 때마다 "이게 맞나" 싶었는데, 지금 와서 보면 판단 기준은 하나였다. 리밋 때문에 작업이 끊긴 적이 있는가. 있으면 올리고, 없으면 그대로 쓰면 된다.